한가윗날 가족들 산소 갈 채비 해주고 물때문에 나와 보니 풀이 한 뼘이나 자랐어요.
단 하루 안 본 것 같은데 말입니다.
오늘같은 날은 하우스 전체를 몇 바퀴씩 돌면서 내년 봄을 계획하지요. 옷이 너무 크거나 작다거나 수형이 영 내키지 않다거나 컽해야 할 가지, 취목해야 할 가지등등
점점 소품으로 줄여가고 있습니다. 나이 먹은 탓이기도 하지만 덩치가 커지니까 움직이는 데도 장난이 아니고 장소도 여의치 않고 관리에도 문제가,.,.
자연적으로 죽지 않고 잘 커주는 종류로 마음이 가게 마련이데요,
꽃이나 열매가 있으면 좋고 거기에 상록성이면 더욱 더 좋고 잘 살아 주기까지 한다면 금상첨화가 아니겠어요?
풀을 뽑아주다 보니까 우산이끼가 너무나 풍성?? 끈적 끈적한 전엽체까지 긁어 주다 지렁이 똥도 보이더라고요. 죽저나 가위로 위에서 부터 찔러 내려오면 지렁이가 밖으로 나오지요. 이때 십리씩이나 도망가지 마시고 바로 꼭 새 생명토를 덧 씌워 주어야 합니다. 바로하지 않으면 말리기 십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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